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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jalandsfoss, Iceland
낙수
낙수 였구나
떨어지는
물
돌이킬 수 없이
내리닫고 흐르다가
고여 흐르는
날들이 되었다
뒤늦게서야
땅을 적시는
내밀한 일을
겨우 알았다
수변의 풀들과
나무와 꽃이
피는 힘임을
결국은
보기에 좋은
그 무엇을
위하였음을
비로소 생각했다
사실은
꼭 지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예전부터
앞으로도 죽
그랬었고
그런 것이었다
흙과
돌과
구름과
바람도
언제나
그러하였다
부딪는 아픔이나
달리는 숨참이나
막히는 담담함이
생채기 되어
아무리 깊거나
길거나 뼈저려도
그런 건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여럿이
모두 빠짐없이
함께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다였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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