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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공작품

하이안자 2018. 6. 3. 08:57


wars we wage, within




공작품



내가

단지


공작품임을

알았을 때


이제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느꼈다


외계인이

만듯 로봇?


그런

느낌이었다


의지가 있고

욕구가 있고


사랑이 있고

이상이 있다고?


그건 다

물물상인으로


혹은 그 

물물 상충으로


잠시 

일어난

냄새며


그 소리며

그 울림이며

그 스파클 아닌가?


예술을 할 수 있다고?

철학을 할 수 있다고?


손에

잡히지 않는

공간의 파동일 뿐이다


죽음과

파멸에도


담담할 

수 있는 것은

그렇다 치자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그리는 것도

그럴 수 있다 하자


아무 

이유 없이

편안한 것


공연히 힘빠지고

기운 없는 것


그것을 보니

아직은 깊은

의문을 가진다

뿌듯하게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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