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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군마와 새들

하이안자 2018. 6. 20. 08:43





 6월 3일





군마와 새들



하늘엔

새들이


땅엔

말들이


무리지어

나아갑니다


날고

달림이


하늘의

빛과 함께

성스럽습니다


장엄하다 할

몰입의 군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몰아의 경지

그것입니다


우리가

몰두해

빠져들 때


이 세상이

기꺼이 함께함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이야


행여나 혹은

몰각의 허무함으로


어지러운

질주는 아닙니다


강하고

튼튼한


굵은 선조를

그으며


몰인정이 없고

몰염치도 없으며

몰가치도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날개와 다리로


한 번

마음껏

꾸밈없이


힘껏

스스로를

다할 뿐입니다


이 순간은 진정

아름다운 그 무엇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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