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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철마

하이안자 2018. 6. 20. 15:36




 20분 전




철마



한기를 

헤치며


쌓인 눈 

딛고


쇠 말이

달린 자리

저리 굳건한데


언틀 먼틀

굽은 길 가는


발자국은

흔적도 없어라


같은 해

똑같은 

이 산천에서


명과 운이

갈리는 것은


아마도

의지의

힘이리라


대범한 

심의로


자잔한 

소심함을 털고


원대한 

논의로


소소한 

따짐을 버리며


직솔한 심보로

오장육부를

넘어서야하리니


이마에

침을 놓으며


온 내부를

활짝 열어


온 몸에 숭숭

구멍이 통할 날

기다린다네


혹 만일

그 날이 오면


내 안의 기운

새로운 레일 따라

기적 소리로 울리리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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