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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침묵의 모노크롬

하이안자 2018. 6. 29. 03:12





Al fin y al cabo todo son apariencias y mierdas de esas.






침묵의 모노크롬





태초엔

무성 무색의 


모노크롬

이 있었다


그러니

아무도

감지할 수

는 없었다


모든

생명과 영채의

근원이었을 뿐


더구나

아무런 격의나

이질됨 없이 서로


엉겨 하나로

만 있었으므로

그럴 일도 없었다


엉기어

뭉쳐서

별이 되었고

빛이 탄생했다


광명과

흑암의 사이

그늘에서 다시

어우러져서는


세상의

경이가

되었다


무엇이든

만나고

함께하면


원을 

이루었다


둥근 모양이

나란히 도열하고


사이를 연결하여

만물이 나왔다


여러

삼라만상의

모습과


움직임과

소리가 

생겨났다


그 일원

으로서


우리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유감

회한

없으리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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