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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여행자여

하이안자 2018. 6. 30. 21:45




 20분 전





여행자여



여행자여

왜 굳이


이 외줄을

타려는가


소롯길

산등성이


자갈 길이나

모래 벌판도

있지 않은가


조금이라도 더

하늘스런 갈망으로


구름 길 걷고 싶은

마음이야 잘 안다네


내 일시

생각이지만


사실은

보다 낮은 곳

깊고 깊은 처소

일수록


하늘끼는

더욱 짙고

실실하다네


설마

몰라서 그런 건

아닐거라고 믿네


발밑에

눈길의 그

시린 감촉에서


그것이

천상의 표정임을


아마 새로이

감촉하고 싶었으리니


그러나

꼭 그렇게


아슬아슬할

필요는 없다네


우리 

매 순간이


이토록 이미

세상 처열한데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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