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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소라

하이안자 2018. 7. 1. 09:25






 7시간 전



소라



바닷가

소라면

어때


거친 물살에

쓸리다가


백사장을

구르다가


석양 아래

수평선 앞에


아득히 누운

이 순간이라네


물론

또다시


바람이나

물결


혹은

발길에 걸려


이리 저리

뒹굴겠지

한동안


그래도

좋다네


아직

튼튼한

발이 있고


들어 올릴

고개도

있다네


마풍의

바람 소리

크게 들리는

뼈 귀도 있으니


고요히

응시하는 시간

더 많으리니


얼마나

기쁜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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