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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운해를 넘어

하이안자 2018. 11. 8. 09:00




Josep Bagur





운해를 넘어서



운해

너머서


해가

진다


조각으로

유랑하다가


모여 펼쳐진

무한 구름인들


석양 아래

어찌 한파람

유감 없으랴


그러나

담담히

물결치는

고요한 면모는


차라리

대자연의 섭리를

궁행함이리라


나 역시

한 방울 물이거나

한줄기 안개로라도


동참하여 여기

함께할 수 있다면


또한 어떤 무슨

남을 한이 있으랴


의연히 기립하는

언덕의 수목들 조차

무심히 그러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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