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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 Bagur
운해를 넘어서
운해
너머서
해가
진다
조각으로
유랑하다가
모여 펼쳐진
무한 구름인들
석양 아래
어찌 한파람
유감 없으랴
그러나
담담히
물결치는
고요한 면모는
차라리
대자연의 섭리를
궁행함이리라
나 역시
한 방울 물이거나
한줄기 안개로라도
동참하여 여기
함께할 수 있다면
또한 어떤 무슨
남을 한이 있으랴
의연히 기립하는
언덕의 수목들 조차
무심히 그러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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