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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부들풀

하이안자 2018. 11. 9. 23:02




C'è chi semina e non raccoglie..e poi c'è chi 

raccoglie senza seminare.. Le ingiustizie umane..





부들풀



부들은

물가에서

홀로 자라며


나름

고추서서


늘 

무언가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숲의 그림자와

여울치는 물소리 뿐


아무도 찾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겠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어서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마도 사실은 스스로

기다림의 정성이 많이

부족해서일 것입니다


맨 손의 바램은 

어김 없이

늘 공허합니다


빈 곳을 채우고 또

단단히 응축해


묵직하고 실한

그 무엇이 더

필요합니다


하여

그러기 까지는


그저 바라보고 서서

바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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