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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ing In the Glow by Nathaniel Merz
아아
벌써 이곳에
눈이
어느
새
벌써
눈이
내렸습니다
땅 끝
절벽 위
소나무
가지 위에
소복합니다
냉기 속에
순백의 빛으로
담담한 정경은
아마
나만의 감동은
아닐 것입니다
구름인듯
안개인듯
대지로부터
하늘로 차오르는
입김같은 뽀얀 입자들은
속 푸른 솔의
마음의 속삭임입니다
아직도 아직도
하늘을 향하고 있는
의지의 발로입니다
오르고 올라서
내가 하늘 되고
하늘이 나 될
그 때까지
쉬지 않으리라
어찌보면
가당찮은 바램이며
너무 원대한듯 하지만
모든 삶이란
원래부터
그런 것이었으며
또 그래야 하는
것일 것입니다
바람이
스치면 매번
근심이 많아지고
계절이
바뀔적마다
두려움에 떠는 것은
나약한 생명의
어쩔 수 없는
몸짓이지만
그 나아감은
굳고 강하여
무엇으로도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그래서
백척 간두에서도
저토록 의연한 것일 것입니다
오늘
그리하여
크고 작은
전률의 의미를
새로이 보았습니다
스스로를
진정으로 흔들어 깨우는
바로 그런 자각을 위한
호곡일 것입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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