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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모든 시간

하이안자 2018. 11. 21. 03:03



 23시간 전



모든 시간



모든 

시간들이

전률하며


엄습하는

선로에 서서


담담하고

평화로운


저 평선을 

이방인처럼


다만 경이로 

아득히 바라본다


사실 나는

아름다움의 

그 어떤 정체나


고요함의 진정한

감각과 비밀을

알지 못한다


안락한 땅

평안한 바다

영롱한 구름과


그냥 마주하여

어울리고 싶을 뿐


저들이 

격동하면

격동하는 대로


서로

엉크러져

부딪으며


울부짖으면

물부짖는 대로


오직

함께하고

싶다


그러다

그러다보면


눈이

밝아지고


귓부리

부드러워지는


그런 날

있으리니


기다리고

기다리다


못 만나고

못 느끼고

못 안들


조금치라도

같이한 순간에


나눈 교감

어딘가에는

남아 있으리니


그것이 역사라고

생각하련다


후들거리는 다리나

저려오는 팔이


바로 그 절절한

증좌 아닌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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