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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
모든
시간들이
전률하며
엄습하는
선로에 서서
담담하고
평화로운
저 평선을
이방인처럼
다만 경이로
아득히 바라본다
사실 나는
아름다움의
그 어떤 정체나
고요함의 진정한
감각과 비밀을
알지 못한다
안락한 땅
평안한 바다
영롱한 구름과
그냥 마주하여
어울리고 싶을 뿐
저들이
격동하면
격동하는 대로
서로
엉크러져
부딪으며
울부짖으면
물부짖는 대로
오직
함께하고
싶다
그러다
그러다보면
눈이
밝아지고
귓부리
부드러워지는
그런 날
있으리니
기다리고
기다리다
못 만나고
못 느끼고
못 안들
조금치라도
같이한 순간에
나눈 교감
어딘가에는
남아 있으리니
그것이 역사라고
생각하련다
후들거리는 다리나
저려오는 팔이
바로 그 절절한
증좌 아닌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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