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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허락의 요건

하이안자 2018. 11. 21. 13:28




 23시간 전



허락의 요건



한 조각

어느 날이

그리워서


몸이

떨릴 때도


깊은

속내로


뜨거운 선로

열리리니


쓸쓸함으로

적적함으로


혹은

두려움으로

전률할 즈음


생명의 길은

그 가운데서도

허락되리니


온갖

망상도


갖은

판단도


쓸데

없더라


이어

온 온기


쉼 없이

솟아

온 온수

뿐이더라


우리에게

허망한 종말은


아직은

아직은


허여되지

않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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