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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하늘 땅

하이안자 2019. 1. 16. 12:10








하늘과 땅



보아라 이밤에도

하늘엔 별무리들 은은하고

땅은 평안하고 진지하지 않은가


고요함 가운데에 모두 맡기고

두어두는 마음으로 세상을 거닐며

이 어둔 색조의 무거운 톤을

가슴 깊이 간직하련다


동공에 절실함으로 다가와 엉기는 빛이다

피부로 부터 스며들어 부딪는 형상이다

손끝을 찌르는 서늘함의 엄연함이다


살아선들 죽어선들

한 순간인들 영원한 영겁인들

어느 한 곳, 한 때라도 변할 수 있으랴

바로 그 길을 우린 걷고 있으리니


미세한 파동과 물결이

언젠가는 비록 격동의 파란을 일으켜도

그 장구한 의지와 뜻이 어디 따로 있으랴


돌아 나가는 물길과 계곡을 보니

모든 화생의 전기와 기회가 그 가운데

일어나는 미동임을 생각케 하니

사람의 몸짓인들 어찌 그와 다를까 하나니

다만 종용히 선회하라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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