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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진실
자연의 진실은
가깝고 근엄하다
피부에
살에
뼈에까지
스스럼 없이 스미나
넓고
깊어서
범접하지 못한다
걸어도
뛰어도
기어도
이르기는 어려우리니
차라리
여기 이 자리에서
물이면 물
땅이면 땅
흙이면 흙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한 군대를 가려
몸으로 받아들이고
나머지를 바라보리라
진실은
하나일 것이므로
오직 그 하나를 알아
열을 깨치고싶다
평생토록
들을 일구어도 좋고
강을 저어가도 좋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서로 하나되리니
세상의 명령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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