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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무심히
떠났지만
검프의
애틋함과 함께
그대로 자연일 뿐임을
생각한다
불편했던 날들도
영광의 순간도
역시 그러하리라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하나
역사가
명예로 짜인다 하나
어찌
그렇게 믿으랴
바람과 물
산과 들
구름과 안개
그냥
그같은 가운데
우린 서 있고
혹은 걷는다
그게
다
아닌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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