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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시언

성선의 나라

하이안자 2020. 5. 9. 14:40

 

착한 본성의 나라

 

성선설은 우리 삼국시대에 이미 우리에게 알려져 있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성선설이 극에 달하여 우리 주된 이념

으로 확립되었다 맹자가 성선을 말하기 전에도 이미 본성론

은 존재하였다 그러나 공자는 특별히 인간의 본성이나 천명을

거론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공자는 성선설의 믿음이 없었던

것인가 하면 전연 그렇지 않다 인의 사상이 이미 성선의 본질이

기 때문이다 인의 정신과 성선설은 동질적인 것인데 왜 언어적

으로 분립되고 크게 성선설이 회자되었는가 아마도 사란들에게

인의 정신을 보다 절실하게 표현하고 받아들이게 하고자 함이었다

인과 성선을 완전히 같은 말이다 그러나 그 생성의 과정과 존립의

이유는 판이한 것이었다 인은 배움으로 얻어지는 측면을 말한 것이며

성선을 반성적 사고로 내성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표출된 것이

며 이둘이 만나야 완전해지는 그런 의미를 지닌다 성선의 부정은 인의

거부를 의미하며 우리의 누천년 사상전통을 부정하는 그런 중대한 결

과를 초래한다 중국에서는 성악설을 유학의 한 분지로 이해하지만 조선

에서는 분명히 이단으로 정의하었다 이단이란 사상의 역사 학문의 전통에

반한다는 의미다 오늘은 새로운 사상적 환경 속에서 유학의 전통을 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우리 역사가 이단으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성선의 의미를 재로이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성이란 중용의 의미처럼 하늘이 부여한 것이다 자연적으로 인간에게 부여

되었다는 뜻이다 그것은 우주와 자연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천명의 이름

으로 늘 간직하고 있던 이 우주의 진수가 사람에게 주어지고 이를 받아서 체화

한 것을 양(良)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과 양은 분리될 수 없다 하늘의 성선이

사람에게 수용되어 양심이 되는 것이며 양심은 인간다운 의지가 되고 이의지로

사람은 예를 행하게 된다 물론 예를 행하는 것은 특정한 때에 특히 강조된다

그러면 일반의 삶의 장에서는 우리의 많은 욕구를 발휘하며 살게 되는데 이 때

적절하게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은 가욕(可欲)이라 하고 이를 선(善) 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성선설이란 우리의 자유의 삶에서 발휘되는 성의 측면을 말한 것이다

여기에 인의 정신이 합해지면 가장 이상적 삶의 지표가 실현가능해진다고 보면

인격의 성장과 고양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것이 바로 성현의 전통이다

그러므로 성선이란 본성이 착하다는 말도 되지만 생활의 원칙으로서 가지는 의미

가 더 크고 절실한 것이다 맹자는 선한 사람을 지칭하여 아직 경지에 오른 사람은

아니며 학문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언명한 것은 바로 그런 의미였다 적어도

신인(信人) 이상이 되어야 학문적 군자인 셈이다

 

                -하이안자

 

 

참고트윗

 

VegeBartlebian on Twitter

“크로포트킨은 <만물은 서로돕는다>에서 모든 종은 상호부조 본성이 있고, 상호부조는 생명을 향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그 본성이 없었다면 인류는 벌써 멸망했다. 믿어본다. 우리 저변의 리비도가 광란의 개인적 욕망뿐은 아닐것이며, 상호부조와 공생의 욕망 또한 포함하리라고.”

twitter.com

 

 

“만물은 서로 돕는다.”: 표트르 크로포트킨 ②

4. 상호부조론 “상호부조는 인류의 본능이다!” 19세 후반에서 20세기 초 당시 유럽의 지성사회에서는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의 <종의 기원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 이하 <종의 기원>)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그는 ‘생존경쟁’이야말로 거친 자연환경에서 생물 종을 살아남게 하는(즉, ‘적자생존’) 핵심 원리이며, 그 종은 ‘자연선택’과 ‘분화’를 거쳐 진화한다고 주장하였

www.newsmin.co.kr

서양에서 진화론의 적자생존 생존투쟁의 보편성을 반대하며 표트르 크로포트킨이

상호부조론을 제기하였다 유교문명권에서는 맹자의 성선설에 대항하기 위해 성악설이나

성악혼재설이 나왔다 길은 전연 다르지만 나아가는 방식을 비슷한 것 같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진실은 더 명확헤질 것이라고 믿는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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