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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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로

미사중지

한말이래 특히 해방후는 더욱 더 유교는 지적

리더십을 잃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기독

교였다 천주교는 그렇지 않았지만 대개 기독교

는 반유교를 모토로 한 선교를 통해 교세를 확

장하여왔고 극성기를 누리는 지금이다

과연 종교는 전통사상과 문화를 파괴한 위에

세워져야하는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

다 유교에 대한 극렬한 공격 전통문화에 대한

극한의 반대 같은 것들은 모두 허위의 열정에

기인한 것이며 진실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

최근의 신천지 사태는 바로 기독교의 신앙이

란 것이 극히 불합리한 가상의 이념과 열정에

기초한 것임을 드러내고 있고 그 부정적 해악

이 드러난 극명한 예일 것이다

아직까지 명맥을 잇고 잇는 유교학인들이 존재

한다 그들은 외로운 뒷전에서 조용히 학행을

가다듬고 있을 뿐이다 물론 유교인들도 온전치

못한 경우가 없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유교

경전의 가치라든가 그들의 지향은 나무랄 데가

없다

1990년대 2천만 유교인은 지금은 사라졌다 물경

4백만 육백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마

갈수록 더 줄 것이다 아이러니인 것은 근대화와

유교세의 위축이 반비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이 즉 30년간의 유교참상은 그러나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유교의 사상과 문화 그

리고 가치에 대한 객관적 관심과 연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부흥의 씨았도 바로

90년대에 이미 싹트고 있었다 다만 아직 활성화

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지금 목도하고 있는 종교의 왜곡이 어디

종교분야 뿐이겠는가 사회와 정치의 거개분야가

왜곡된 지금 정화되는 날을 기다려며 우리는 끊

임없이 미리미리 준비해야할 것이다 공부 학행의

결연한 전진이다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라 경전

을 읽고 생각하고 자성하는 삶을 말한다 매일 몇

줄이라도 읽고생각하고 자신을 개선하는 일 그것

이 오직 필요하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