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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그리워
빛이 그립던가... 새삼 그리워
창가에 화분과 그릇과 남포를 놓았습니다
고요한 어둠과 적막이 편안하지만
마음마저 젖어 들어 그리 될 때는
견디기 어려워서입니다
빛이 무엇인가 문득 기꺼워
이제 방을 한껏 환하게 하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검소하게 아껴야 한다는 명분으로였지만
사실은 두려웠습니다 아직은 나와 함께하기에는
너무 멀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좋으면서도 꺼리니
이는 분명 모순이지만 매일의 삶이 그렇지 않은 게 없습니다
마치 일출과 석양을 아름답게 느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평생 새벽 같은 광명의 트임을 위해 나름으로는
진력하여 왔습니다 암흑 같은 검은 활자 속에서 명명백백을
찾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은 꿈일 수 있지만
그것이 역시 중요한 한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글자들은 모두
하늘이며 땅이며 만물이며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나이며 우리이며 아웃이며 타국이며 세계라고 보아서입니다
현실이며 역사이며 미래이며 영원한 것이어서입니다
찬연함은 역시 마음과 뱃속과 손끝에 있습니다
얼마나 일궈낼지는 아득히 모릅니다
천재이며 선현들도 단지 아침이 멀리서 시작되는
황홀함을 보았을 뿐이라고 고백하였고
이는 대인다운 솔직한 사실이었습니다
칠흑 속에서 오직 그때를 기다립니다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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