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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힘
사람은 빛의 힘으로 삽니다
빛은 생명 자체이며 길입니다
시비와 선악이 뒤엉킨 세속에서
청정 순결의 실마리 한줄기 잡고 가고자 하는
혼신의 노력마저도 혼돈에 삐지는 세상입니다
나는 늘 악마일 수 있고 어리석음일 수 있고 몽매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은 늘 나의 허울 나의 과열 나의 안일과 나태에서 옵니다
그리하여 괴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회한과 자괴의 자락이 우릴 휩싸고
걸어가는 모든 발길을 비틀거리게 합니다
그럴 때마다 찬란한 광채는 우리를 격려하고 고무하며 위로합니다
한 점 혹은 뿌려진 별빛 같은 광명일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느끼는 깊고 깊은 우울함을 씻어주기 때문입니다
오직 허허로이 실실하게 모든 여건에 그대로 싱싱하게 마주하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그리는 그림은 언제나 편차가 있고 어딘가 어긋나고 벗어나 있습니다
그것이 삶의 진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창조적일 수는 있지만 해악이 더 큽니다
바로 가식과 거짓이 끼어들어 암흑의 균열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없이 마주하는 것만 못합니다
생각과 말이 탐구와 지식이 오히려
잘못될 수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통쾌한 궤도를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화심 na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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