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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다리

하이안자 2020. 10. 23. 03:03

다리

 

 

이 한 밤에

해협의 긴 다리 위에서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달빛이 있어

조금은 밝은 마음으로 가고 있지만

어느 만큼 왔는지는 알 수 없다네

 

발 밑 해수면으로 떨어지는 거리

머리 위 별에 이르는 공간 사이에

무심히 서 있다네

 

한 발검음이

영겁의 시간일 수 있고

단지 한 순간으로 지나가기도 하리니

여기 지금은 역시 소중하고 뜻깊지 않은가

 

다리 끝 피안의 세계

꼭 이르지 않아도 좋으리니

 

   -화심 하이안자

 

 

 

 

Üsküdarlı ?? on Twitter

“The full moon in the sky of #İstanbul. ??? ? : eray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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