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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스스로 나를

하이안자 2009. 2. 7. 04:53

 

스스로 나를

 

우린 어떻게

사랑하며 사는가

왜 기쓰고 사는가

순간 순간마다 잠시 묻는다

 

촌시도 쉼없는 열망은

변함없는 깊은 열정은

구름아래 울리는 천둥이 아니다

몸 속을 스쳐가는 전률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대지를 스치는

들릴듯 말듯한 그런 바람소리다

 

평생을 다 쓰고도 버리지 못하는 것

그러나 그러면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안개같이 존재하는 것  그런 것이다

 

서로는 여기에서 또는 다른 곳에서

영겁토록 만나지 못할지라도

기다리고 향하는 것 꼭 그런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살기로 하자

무한 공간 그 공허함을 바라보면서도

눈부신 빛을 상상할 수 있음을 기뻐하며

마음속에 마음대로 고운 영상을 아니면

바라던 풍취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반기며

그렇게 살기로 하자

 

사계절 경이로운 자연의 영롱한 빛을

비록 십년씩 만나지도 못하여 영어같은

그런 매일일일지라도 그렇다 해도

 

손톱만치라도 하고픈 일

간직하고 가지려하면

웬 모든 잡신들이  방해하듯

그렇게 어지러운 내 세상일지라도

우리들 꼭 그렇게라도 살기로 하자

 

내안에 이미 무한한 들이 있다고 믿으며

내안에 이미 눈부신 광채 있다고 믿으며

내안이 이미 드높은 산이 있다고 믿으며

내안에 이미 깊숙한 물이 있다고 믿으며

 

그 들과 그 산과 그 빛남과 그 그윽함이

스스로 나를 흔들어 깨울 것이다

꼭 그럴 것이다

 

삶은 다름아닌

변전하는 그 자체

그 절대의 실체다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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