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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나를
우린 어떻게 사랑하며 사는가 왜 기쓰고 사는가 순간 순간마다 잠시 묻는다 촌시도 쉼없는 열망은 변함없는 깊은 열정은 구름아래 울리는 천둥이 아니다 몸 속을 스쳐가는 전률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대지를 스치는 들릴듯 말듯한 그런 바람소리다 평생을 다 쓰고도 버리지 못하는 것 그러나 그러면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안개같이 존재하는 것 그런 것이다 서로는 여기에서 또는 다른 곳에서 영겁토록 만나지 못할지라도 기다리고 향하는 것 꼭 그런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살기로 하자 무한 공간 그 공허함을 바라보면서도 눈부신 빛을 상상할 수 있음을 기뻐하며 마음속에 마음대로 고운 영상을 아니면 바라던 풍취를 일으킬 수 있음을 반기며 그렇게 살기로 하자 사계절 경이로운 자연의 영롱한 빛을 비록 십년씩 만나지도 못하여 영어같은 그런 매일일일지라도 그렇다 해도 손톱만치라도 하고픈 일 간직하고 가지려하면 웬 모든 잡신들이 방해하듯 그렇게 어지러운 내 세상일지라도 우리들 꼭 그렇게라도 살기로 하자 내안에 이미 무한한 들이 있다고 믿으며 내안에 이미 눈부신 광채 있다고 믿으며 내안이 이미 드높은 산이 있다고 믿으며 내안에 이미 깊숙한 물이 있다고 믿으며 그 들과 그 산과 그 빛남과 그 그윽함이 스스로 나를 흔들어 깨울 것이다 꼭 그럴 것이다 삶은 다름아닌 변전하는 그 자체 그 절대의 실체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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