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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물길 빛과 그림자 어리는 때는 분명 하나의 결단이다 하염없는 바람마저도 부딪칠 언덕을 고른다 지나칠 풀닢을 가린다 손길이 가는 곳 지그시 쥐는 손가락 그 안에는 어느새 무언가 자리한다 우리는 상시 공간을 만들고 그 공허함을 채우고 메우며 이어진 여로의 허허로움 지운다 우리 매순간 무엇을 차지하고자 하는지 그건 묻지 말자 그 결의의 뜻을 함부로 평하지 말자 그저 모두다 지극한 이치라고 그렇게만 말하자 마른 땅을 찾아 밟고 또 걸어도 아마 그것은 이미 하늘을 가는 것이니 물을 걷는 것이니 무어라 하지 말자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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