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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하늘과 물길

하이안자 2009. 2. 12. 06:01

하늘과 물길

 

 

빛과

그림자

어리는 때는

분명 하나의

결단이다

 

하염없는

바람마저도

부딪칠 언덕을

고른다

지나칠 풀닢을

가린다

 

손길이 가는 곳

지그시 쥐는 손가락

그  안에는 어느새

무언가 자리한다

 

우리는 상시

공간을 만들고

그 공허함을 

채우고 메우며

이어진 여로의

허허로움 지운다

 

우리 매순간 무엇을

차지하고자 하는지

그건 묻지 말자

그 결의의 뜻을

함부로 평하지 말자

 

그저 모두다

지극한 이치라고

그렇게만 말하자

 

마른 땅을 찾아

밟고 또 걸어도

아마 그것은 이미

하늘을 가는 것이니

물을 걷는 것이니

무어라 하지 말자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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