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나뉨

하이안자 2009. 2. 8. 09:31

 

  Rebeca Floid

 

 

 

 

나뉨

 

 

이것은

저것이 아닌 것을

분별이라고 한다

 

별들의 고유 공간을

분야라고 하고

개인들이 짊어진 숙명을

분수라고 한다

 

이미 나뉜 것을

천명이라고 하고

우리가 나누어야할 길을

사명이라고 한다

 

할 일 안 할 일을

사리라고 한다

해야만 할 일

해서는 안될 일을

도리라고 한다

 

나누어 갈 수 있는 때를

희망이라고 하고

나눌 수 없는  고통을

천형이라고 한다

 

한 몸에서 나누임을

분화라고 하고

두 몸이 조화를 이룸을

생명탄생이라고 한다

 

인생과 우주는 결국

이분법의 연속이다

그 주체를 두고

개체라고 부른다

 

그 피차의 선택을

결의라고 하고

그 결의의 본질을

의지라고 한다

대개 결국은

마음의 나뉨이다

 

백년의 인생은

나뉨으로 성립하고

또 성취해 나아간다

 

우리는

슬픈 이별마저도

희망이라부르며

뼈아픈 일탈을

새로운 출범이라하고

평생의 업보를

분수라하며

견디어 살아감을

도리라고 하였다

 

이분은 모든 질체의 길이며

구분은 절망을 이기는 힘이다

나눔은 지혜의 빛이며

독립은 모든 존엄함의

확고한 상징이다

 

이제 우리

홀로사는 결의를

의연히 든든하게

다지는 것이 어떤가

우리가 더이상은

비천하지 않도록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베리아의 아침  (0) 2009.02.11
언덕을 넘어서서  (0) 2009.02.08
마음에서 말하라  (0) 2009.02.08
들에는  (0) 2009.02.08
스스로 나를  (0) 2009.02.07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