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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언덕을 넘어서서 삼엄하게 늘어선 100개의 고갯마루는 높았다 99개의 언덕은 찬바람 불었다 그 힘겨웠던 한 순간 가파름을 어느덧 한고비 넘겨 넘었구나 그 동안에도 더운 심장은 여전하고 넉넉했던 젊은 시절의 애환의 주머니는 아직까지도 최소한의 필요한 여유를 함축한다 길게 늘어선 고갯길 100리 까지는 갈만했다 200리 까지는 참을만 했다 우린 멀리 펼쳐진 길 앞에서도 감히 넋을 잃고 주저앉지 않았구나 이유없이 불타올랐던 소싯적의 꿈은 그대로 아직도 그대로 높이 걸려있어 창공에 빛나는 구나 지난 겨울은 나에게만은 몹시 추웠다 요즘 겨울이 따뜻하다고 했지만 아니었다 그 냉냉함 속을 한없이 움츠리고 걸으면서도 네 눈빛은 촛점을 잃지 않고 응시해주었다 네 발걸음은 그래도 여전히 흔들림 속에서도 비틀대지 않았다 어느덧 파래진 하늘을 바라보며 회색빛 눈보라를 생각하며 스스로 그런대로 잘했다고 되뇌인다 실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 우리 더 무엇을 바라고 과욕부릴 필요 있을까 바로 선현들의 지나감의 철리다 그 미학이다 이제 물이라도 좋고 불이라도 좋다 물이먼저라도 불이 먼저라도 좋다 담담히 건널터이니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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