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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4:30 2
Alex Katz 2007
August
봄인가 싶더니 어느덧 덥고 벌써 시원한 바다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 알렉스의 바다는 하얀 배로 인해 더 시원하다 자세히 보면 그
바다는 조용하지만 절실한 냉기를 품고 있어보인다 한없는 깊이를
그린 수면과 다소 짙은 프른 하늘은 절실한 삶의 체감을 그리고 있
다 아마도 '인생은 항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크고 작은 배들이 줄을 이루며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마도 이
는 불가역적인 삶의 시좌를 그리고자 함일 터이다 그러나 소박한
색의 배들은 바로 그 소박한으로 더 청신하고 아름답다 물결과 하늘
의 절실함을 담담히 거두는 관조의 칼라다
우리 문명의 전통에서는 모든물은 바다로 통했다 바다는 삶의 끝이
며 여울쳐 흐르는 물들은 삶의 실상이었다 물의 의미 즉 <쉬지않고
흐르는 모습> <빈곳을 건너 뛰지 않는 본질> 그런 것들이 물에 관
한 원초적 상념이었다 나아가서는 물은 만물을 기르는 기운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우리들의 삶도 꼭 그와 같아야한다고 믿었기에 사
람들은 물을 찬미해왔다 물은 물론 내내 <정화>의 의미도 견지해왔
다 물은 명결해야 하는 것이고 사람도 맑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
었다 물은 이래저래 <순리>의 의미 자체였다
서경에서는 <촉촉히 적시어 흐르는 것>을 물이라고 정의했다 우리
삶도 스스로를 그리고 모든 주변을 적시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점
에서 서경의 물의 인식은 의미가 깊다 바다는 모든 그런 의미를 다
함축한다 8월의 바다는 사람들과 얼마나 친한가....
- haianja the haian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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