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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August/Alex Katz

하이안자 2009. 4. 13. 01:52

 

 

August 4:30 2

Alex Katz 2007

 

 

 

 

 

 

 

 

 

 

 

 

 

     August

 

 

봄인가 싶더니 어느덧 덥고  벌써 시원한 바다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 알렉스의 바다는  하얀 배로 인해 더 시원하다  자세히 보면 그

바다는 조용하지만 절실한 냉기를  품고 있어보인다  한없는 깊이를

그린 수면과  다소 짙은 프른  하늘은 절실한 삶의 체감을 그리고 있

다 아마도 '인생은 항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크고 작은 배들이 줄을 이루며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마도 이

는  불가역적인  삶의 시좌를 그리고자  함일 터이다  그러나 소박한

색의 배들은 바로 그 소박한으로 더 청신하고 아름답다 물결과 하늘

의 절실함을 담담히 거두는 관조의 칼라다

 

우리 문명의 전통에서는 모든물은 바다로 통했다  바다는 삶의 끝이

며 여울쳐 흐르는 물들은 삶의 실상이었다  물의 의미 즉 <쉬지않고

흐르는 모습>  <빈곳을 건너 뛰지 않는 본질> 그런  것들이 물에 관

한 원초적 상념이었다  나아가서는  물은 만물을 기르는 기운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우리들의 삶도 꼭  그와 같아야한다고 믿었기에 사

람들은 물을 찬미해왔다 물은 물론 내내 <정화>의 의미도 견지해왔

다  물은 명결해야  하는  것이고 사람도 맑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

었다 물은 이래저래 <순리>의 의미 자체였다

 

서경에서는 <촉촉히 적시어 흐르는 것>을  물이라고 정의했다 우리

삶도 스스로를 그리고 모든 주변을 적시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점

에서 서경의 물의 인식은 의미가 깊다  바다는  모든 그런 의미를 다

함축한다  8월의 바다는 사람들과 얼마나 친한가....

 

 

 

 

 

                                                       - haianja the haian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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