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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파도처럼

하이안자 2009. 4. 10. 01:37

 

 

 

 

Terrt Evance

 

 

 

 

 

 

                                                        파 도 처 럼

 

 

 

 

 

우리

꼿꼿이 서서

바닷 물결처럼

그렇게 밀고갈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우랴

 

몇 척 높이 키로

해변에 서서

눈부신 햇빛에 긴

그림자 끌면서

그려가는 궤적은

얼마나  경이로운가

 

우리

세상에 마구 취해도

똑바로 걸을 수 있다면

얼마다 듬직한가

그런 그 삶은

 

자고나면 가라앉는 맥동을

끌어올리고 일으켜 세워

더운 가슴을 이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늠름한가

그런 인생은

 

내 파도같은 꿈을

개미같은 걸음으로라면

실타래처럼

그런대로 풀어갈 수 있으리니

무엇이 어떠하랴

 

저녁때마다

손발 주무르며

온기를 그린다

 

조금이라도

따뜻한 몸일 수 있도록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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