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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물과 빛

하이안자 2009. 4. 18. 17:36

 

 

 

Bluest

Sam Gilliam 1998    (American, 1933)

 

 

 

 

 

 

 


 

 


 

 

  물과  빛

 

 

 

 

신록의 계절

푸르름과 운택한

물오름을 생각한다

 

요즘

심한 가뭄에도

싹이 자라고

꽃이 피고

생기가 넘친다

 

물을 뜻하는

감괘 단사에

"믿음이 있어서

마음이 통하고

행함이 고상하다"

고 하였다

 

생의 근원은 역시

신실함일 것이다

 

효사에서는

빈 공간을 채우는

삶의 실상을 말한다

 

빛이 모든 틈에 들듯이

물은 모든 빈 곳에 든다

삶이 또한 반드시

그러하여야하는 것이므로

물을 논한이가 많았고

빛을 논한 이가 많았다

 

정말

변함없이 사는 것이

바로 물이며 빛이

드러내주는 전범이리라

 

우린 자연의 섭리로

마른 연못 밑바닥에 누워도

어느날 물이 차오르며 떠올라

평평 지면과 만날 것이고

나아가 넘쳐흘러

아름다운 호수에 이른다

 

그 잊기 쉬운 사실을 지적하여

"진실이 있어 통한다"고 하였다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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