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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기다린 하루

하이안자 2009. 4. 25. 04:27

 

EDWARD HOPPER

 

 

 

에드워드  호퍼는 인간의 존재가 실내 등 조성된 공간

에서 활동함으로써 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근대의 역사는 주로 야외

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전쟁과  교류 같은 일들이

보다 중요하였고  농업과 목축 등의 활동이 주였던 것

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대이후는 팩토리  내부의 생산

이 위주가  되고  서재에서 또는 실험실에서 일구어내

는아니디어와 사색 그리고 작가들의 작업실이 보다더

중요한 것이 되었다  사람의 삶도 역시 그같은 흐름에

따라  실내생활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할수 있

을 것같다  /haianja the haianist                           

             

 

 

 

 

 

 

 

 

 

 

    기  다  린  하 루

 

 

 

모든 

공간은

기다림으로

채워진다

 

밀폐되지 않도록

열어둔 공간

창과 문과 지게

바라보는 통로는

충만함을 그린다

 

어제 금요일은

긴 기다림의 하루였다

무얼 읽으며 기다렸고

생각하며 기다렸고

졸면서도 기다렸다

 

기다림은

하나의 어느 싯점
하나의 어떤 만남이다

 

학생과 함게

고전시를 읽으며

잠시 생각했다

오늘의 만남은 결국

시의 기다림이었다고

 

혼자 읽은 글은

내내 혼란스러웠으나

같이 읽은 싯귀는 명쾌했다

 

누천년을 넘어서서

통할 수 있었다

창문이었고  또

기다림의 절정이었다

 

내 안에는 그러나

더 큰 기다림이 내내

또 있었다

 

그건

꼭 강태공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일치를 기다림이다

오직

하나됨을 바램이다

 

우린 평생의 9할을 살고

1할이 남아 있어로 아마

기다릴 것이다

 

기다림은 살아 있음의

엄연한 징표이므로

 

 

 

 

         /haianja the haianist

 

 

 

 

 

 

    
    내가 꽃이라면 - 임시연 
    내가 짊어진
    세월의 수레바퀴 초라해도
    나보다 
    내 거친 손을, 얼굴을,
    야윈 나의 심장을
    더 사랑하는 사람
    그
    한 사람의 가슴에
    순백의 사랑으로 피어난 
    영원의 꽃이고 싶다.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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