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Natsu
Shigeru Oyatani 2008
인간론 서장
오직 인간만이
온기를 가졌다
광막한 우주도
황량한 대지도
사실은 차갑다
심장이 뜨겁기로는
호랑이만한 것이 없고
사자 같은 것이 없을 것이다
야수의 심장은 그러나
따듯한 온기는 아니다
차가운 뜨거움이다
산야에 붙는 산불은
따뜻하다 할 수 없듯이
태우는 불은 절대영하의
냉기이며 죽음의 기운이다
비록 반목하지만
서로 죽도록 싸우지만
양보할 줄 모르지만
무한한 욕심을 부리지만
인간만이
따뜻함을 가졌다
그래서 난 바로
희망이 있다고
믿고싶다
그래서 난 주저없이
미래가 있다고
바랠수 있다고
소망하고 싶다
나 속에 맹수
나 속에 이리
나 속에 올빼미
항상 있지만
그것은 한 순간으로
머물고 결국은 인간
본래의 길을 갈 것으로
그렇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삼천년전 시인들이
하늘은 어질지 않다고
그렇게 노래 했다
맞다
하늘이 어찌 따뜻하다하랴
하늘은 사실 냉엄한 존재다
거칱 땅이 또한
얼마나 차거운가
대지가 어머니라는 말은
낭만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사람만이
따뜻할 수 있다
-haianja the haianist-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존재
- 문재인
- 해군항적도
- 유교
- 열정
- 편향지지율
- 한스 호프만
- 하늘그리기
- 이상
- 홀홀히
- Helmut Dorner
- 헬렌후랑켄탈러
- Carmen Cicero
- 홍익인간 연의 논어
- 일기
- Bruce Cohen
- 회흑색
- 휘쳐
- 삼재사상
- 문명
- 요즘
- 항적도
- 폴헨리브리흐
- 자연주의
- 새벽
- 팔괘
- 시공
- Karin Batten
- 폴 레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