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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DJ 영결/새로운 선에서

하이안자 2009. 8. 22. 01:05
 

 

 

Tennis 5

Gro Thorsen 2009

   (Norwegian, 1966)

 

 

 

   끝 선에 서서

 

 

우린 이제 또다른 라인에 섰다

한 시대를 떠나지 못한 가두임

그 수인의 울을 넘어서 가리라

 

우린 이제 또다른 곳을 바라본다

한 시대 질기게 끌려온 사사로움을 벗고

그 철벽의 계선을 활짝 열어야 하리라

 

우린 이제 또다른 들을 바라본다

한 시대 휘몰아친 의와 불의의 대항을 바루고

누천년 열어온 궤도를 다시 놓아야 하리라

 

그간의 많은 투쟁들은 의미있었다

그 끝의 용서는 아름다웠다

물결의 중심이 어느덧 잦아들면서

아직도 대하의 물길은 쉽지않지만

이 새로움의 출발선은 이미 열렸다

아무도 막을 수 없으리라

 

그 위대한 계선의 좌우에서서

아들이 아버지 몸에 푸른 종교의 향수

방울 방울 떨굴 때

미망인은 흰색 상장을 머리에 달고

통한의 눈물을 떨구었다

 

이별을 빛나게 한 마지막 편지

그 최후의 일기장이

존경과 사랑을 말하고 있을 때

석별을 받아들이고

고개숙여 삭힌  답장은

깊고 깊은 심중의 경애를 토하였다

 

이제 그 소박하고 짙은

소소한 부부애가 숨쉬는

그런 나라로 가야하리라

 

우주선 발사를 앞둔 지금이다

바로 지금 이미 새로운 길이

엄숙히 열려야 하리라

모두를 위하고 또 스스로를 위한

오랜 그 길이다

 

 

                /haianja haianist

 

 

 

 

 

 

 

 

 

 

 

 

 

 편지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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