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그렇듯 모든 것을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년 8월 19일

 

 

 

 

 

이 나라의 지도자였으며  한 사람의  남편이었던 D.J의 아내로서

영욕의 세월을 지내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부부애를 간직하였던

것은 놀라운 일일 것이다

 

꾸밈없이 그리고  간결하게 쓴 이 글은  그 어투가 D.J 자신과 흡

사하게 닮았다. 두분이 혼연일체된 삶을 살아왔음을 나타내고 있

다고 생각된다

 

혹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이 있을까  걱정하며 사후의 편안함을

기원하면서 아마도  더 쓰고 싶었을 부부애의 표현은 절제한 것

으로 보인다. 용서하며  아껴주었다는 이상의 밀어는 이미 필요

없었을 것이다.

 

                                                 /haianja haianist

 

 

D.J의 일생 연보기사

 

 

 

 

 

 

 

 

 

 

'Idea & culture > 녹색칠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구화된 얼굴들...호곡하지 못하는 슬픔  (0) 2009.08.24
D.J 국장과 연관한 논란 없어야  (0) 2009.08.23
정치언어를 시어로 승화  (0) 2009.08.22
추모시/고은/  (0) 2009.08.21
D.J 일기  (0) 2009.08.2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