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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푸른 하늘 거미줄

하이안자 2009. 9. 3. 19:25

 

 

 Katerina Belkina

 

 

 

 

 

 

         푸른 하늘 거미줄

 

 

 

 

 

아침 길

빈 허공에

길게 길게

가로질러

 

거미줄 한파람이

머리 위를 스친다

 

푸른 공간에 반짝

모습을 살짝 드러내며

아침부터 허공을 낚으며

어떤 만남을 그리는 자여

 

우리들 사는 곳

빈 공간이 아님이 없으니

자유롭게 줄칠 수 있으리니

 

가는 줄끝 따라

아슬히 오가며

마냥 기다리지만

 

만약 언제까지나

빈 바람만을  맞이해도

어떤 회한은 없으리니

어느덧 오직 기다림이

새  미학이 되었다

자신의 도가 되었다

 

 

 

 

                               /haianja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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