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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rina Belkina
푸른 하늘 거미줄
아침 길
빈 허공에
길게 길게
가로질러
거미줄 한파람이
머리 위를 스친다
푸른 공간에 반짝
모습을 살짝 드러내며
아침부터 허공을 낚으며
어떤 만남을 그리는 자여
우리들 사는 곳
빈 공간이 아님이 없으니
자유롭게 줄칠 수 있으리니
가는 줄끝 따라
아슬히 오가며
마냥 기다리지만
만약 언제까지나
빈 바람만을 맞이해도
어떤 회한은 없으리니
어느덧 오직 기다림이
새 미학이 되었다
자신의 도가 되었다
/haianja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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