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늘빛작품(작품보기)

 

 

 

 

    새로 피어남의 시대를 위해

 

 

 

 

<뼈아픔의 역사>

 

우리 근대화 100년은 피어린 역정이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는 뼈아픈 시간이었다 비록

고난을 겪었더라고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성취한 근대화의  밀과가 달콤한 것임에도 뼈

아픔이 가시지 않는 것은 다름아니다 우리들 역사의 형적이 그리고 그 위에 영위되던 문

화나 사상들이 그 주류로서 누렸던 당당함을 잃어버린 사실이다

 

아직도 이어지는 분단의 슬픔이나 미약한 국력으로 인한 애닲음이나 학문과 기술의 부족

으로 인한 어떤 부족함과 실패 같은 것은 이겨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잃어버리

는 일은 참을 수 없는 뼈아픔의 근원이다 민족적 삶의 근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와 사상>

 

최근 어떤 언어학자는  세계 언어의 소멸을  우려하는 의견을 발표하였다 그것은 언어 자체

의 소멸만을 걱정한  것이 아니라 언어로 영위되는 개성있고  독특한 사유법과 사상의 소멸

을 걱정하였기 때문이다  그 우려의 바탕에는  창의력을  말살하는 통일적 문화추세가 재앙

을 가져올것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우리는 조선시대까지는 한문으로 사유하였다  물론 한문적 시유는 중국적 사유를 뜻하는 것

은 아니다 한문은 중국어는 아니며 동아시아  고전어로  받아들여야 한다 요즘은 우선 이 고

전적 사유법이 소멸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조선시대를  통하여 한문적 사유의 극단의 경지

를 열러 간작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성리학적 사유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고전적 사유의

그릇도 살려두어야 한다 한글과 또다른 그리고 중국적인 것과 또다른 보편적 사유가 가능하

기 때문이며 성리학이라는 첨단의 학문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한문적 문장으로

사유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그 요핵을 한글로 확대 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후 우리는 한글을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한글 자체로서는

사유하지 못하고 주로 번역어로 사유하는 종속의 시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

다 우리말의 개념을 중심적으로 사용하고 고전어의 의미를  풀어내면서 우리 리듬으로 사유

하고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물론  번역어의경우도 보편적 의미가 있는 경우에

이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중심되는 생각과 판단의 틀은 우리 언어가 중심을 이루어

야 할 것이다  빌려온 개념이 아니라 우리 언어로 재체험된 새로운  언어로서 받아들이고 그

저변에서는 우리 고유의 관심과주제를 중심에 두어야 할 것이며  사색의 중심마저 번역어에

두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haianja the haianist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