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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ge Galindo

 

 

 

 

유교와 가정문제

 

 

 

 

얼마전에 어떤 젊은  여성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제사문제로 가족간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는 대안을 묻는 내용이었다 물론 거의 그녀 스스로 대안을 가지고 물어온 경우였다 홀로된

큰형수가 제사를  모시는데 제수비용을  너무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점과 홀로계신 시어머니는 아무

도 모시지 않아 단칸방 생활을 전전하고 계시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제사와 부모모심의 문제를 물은

것이었다                                                                                                                        

 

처음 그녀는 <예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제례와관련한 물음이어서 나는 <화합>이 중요하다고 우선

답하였다 제사문제를  놓고 가족간에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일단 <비례>에 속하기 때문에 특히 자

제해야할 것이다 다행히 형제간에 우애가 있고 화목하다면 더우기 제사로 인해 그 화복이 해쳐져서

는 아니될 것이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여 논의하여 적절한 합의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 외에 다

른 대안이란 있을 수 없다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 자체가 대안일 것이다                                    

 

참고의견으로 제시한 아랫글에서는 고부갈등을 중심으로  여성이  유교적 가치관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논하고 있다  상하관계로 지탱된 전통관습을  비판하고  오늘의 대등한 인간관계를 강

조한 것이다  특히 <상급자의 이기적 의식>이 여성을  억압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이기주의의문제

는 유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공리주의를  해소하기 위해서 인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유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어진마음이다  바로  오히려 어진 마음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

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오늘의  문제는  유교적 관습의 고수에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오

하려 유교적 교양의 형해화와 괴멸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뜬금없이 유교를 탓하지

말라 갈등의 당사자들은 거의 제대로 유교교양을 접해보지 못한 경우가 대대분이다 제대로 유교를

생활화하였다면  당연히  원만한  서심으로 또 자기성찰로 가족의 문제를 풀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유교적 가치관의 신봉에 있는 것이 아니라 권위주의에 있다 권위

주의는 유교적인  것이 아니며 반유교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유교와 우리의 문제의식은 공유되어야

할  사항이지 역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대는 아니다  한국적 권위주의의 기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주지하고 있듯이 식민경험과 군사문화에 주로 기인한다 더  멀리는 전통시대의 관습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전세계 역사가 그러하였듯이  전통시대  즉전근대의  역사모순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며 인류 공통의 문제이고 전통시대의 역사모순은 그리스 철학이나 기독교나 유교 때문에 나온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역사모순이기  때문에 현실의 삶에서 개선해나아가야 할 부분일

것이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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