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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as Hely-Hutchinson
쇄빙선
한기 속에
펼쳐진 꿈은
맑고 싱싱하다
무적의 쇄빙선으로
대륙을 여행하는 꿈이
아직 유효한 것은 오직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안일의 유혹들이
기우는 발끝을 밀어도
그 냉풍의 눈이
지탱해주었다
창가에 두고 온
꽃병과
필낭
아직도 그대로
검은 테이블에
과일과 함께 있다
기다림은
냉기로 쓸쓸하지만
그 한 가운데
원심력을 당기는
생명의 어의가 있다
중심을 비추는 하얀 결의는
부서지는 얼음판 따라
열리는 길로 이어진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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