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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ão Sarmento
풍지관
관(觀)괘의 단사는 관세를 하고 아직 제사를 올리지 아니한 상이니
신실함이 있고 엄숙하다. 라고 하고 있다
제사를 올리기 직전의 제주의 모습인데 고대인의 제사에 임하는 정
성에 비유하여 사물의 드러남을 묘현한 것이다
인간의 영적 실재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신적 존재가 감지가능한 실
존체로서 추체험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죽음을 허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인생이 역시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반대로 인생은 충만한
영성의 드러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영적 정신적 실체
가 삶의 진정한 실체라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은 이념이며
또한 정신의 영역에서 그 진실한 실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으
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격무언(奏假無言)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
각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 실체를 어떻게 지감할 수 있으며 확신할 수 있는
가가 문제될 것이다 그 하나의 드러남의 장으로서 제사의례를 거론
한 것이다 이는 내면적 지감을 통해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역
시 신비체험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 외에도 논리적방식으로 신령
한 실재를 논하고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
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단전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신도(神道)를 보
아서 사시(四時)가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초육효에서 동관(童觀)이라 한 것은 시동(尸童)이 본다는 의미로
보인다. 시동이 보는 것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육이
효에서는 규관이라고 한 것은 영적 강림의 실체의미를 엿본다는 의
미로 볼 수 있다. 해석을 통한 신의 인식이다. 이 때 이어지는 글에
서 리여정(利女貞)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순리적 이해라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적 실체는 과도한 혹은 너무 적극적
논리로서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육삼효에서는 관아생진퇴(觀我生進退)라고
하였다. 나의 내적인 생명을 살펴서 적절히 진퇴하고 느껴야 한다
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은 자성 곧 전인적 자성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육사효에서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고 하
였다. 3효까지는 내면적 자아성찰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
다. 4효는 내적인 신실함을 공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으로 볼수 있으
며 그 공적인 의미의 끝에 나라의 영광이라는 언어가 있게 된 것으
로 생각된다. '빈우왕'이란 공적 직임의 수임을 의미한다. 구사효에
서 공적 존재로 일어선 인물은 그 이후 공적 임무의 수행과정에 대
해 말하게 된다. 구오효가그것이다. 구오효에서는 관아생군자무구
(觀我生君子無咎)라고 하였다. 자유자재의 실천적 과정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나의 생명을 보라고 하였다. 생명이란 나의 심신
의 모든 일어남을 전일체로 보고 그 순연한 지감에 호소하라는 의
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의(私意)라든가 사욕(私欲)의
절제와 조절을 의미하고 있다. 마지막 상구효에서는 관기생(觀其
生)이라고 한 것은 나의 생명의 내부뿐 아니라 모든 생명적현상을
살피라는 언표이므로 서(恕)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구오효
에서 '관아생"을 상전에서는 관민(觀民)이라고 하였다. 이 경우는
백성의 삶을 살피라는 의미가 되므로 확장된나의 살핌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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