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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ing of life/경전산책

풍지관론

하이안자 2010. 2. 15. 01:46

 

 

Julião Sarmento

 

 

 

 

   풍지관

 

 

관(觀)괘의 단사는 관세를 하고 아직 제사를 올리지 아니한 상이니

신실함이 있고 엄숙하다. 라고 하고 있다

 

제사를 올리기 직전의 제주의 모습인데 고대인의 제사에 임하는 정

성에 비유하여 사물의 드러남을 묘현한 것이다

 

인간의 영적 실재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신적 존재가 감지가능한 실

존체로서  추체험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과 죽음을 허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인생이 역시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반대로 인생은 충만한

영성의 드러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영적 정신적 실체

가 삶의 진정한  실체라고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은 이념이며

또한 정신의 영역에서 그 진실한 실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으

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격무언(奏假無言)의 뜻과  일치한다고 생

각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 실체를 어떻게 지감할 수 있으며 확신할 수 있는

가가 문제될 것이다 그 하나의 드러남의 장으로서 제사의례를 거론

한 것이다  이는 내면적 지감을 통해 느낄수 밖에 없는 것이므로 역

시 신비체험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 외에도 논리적방식으로 신령

한 실재를 논하고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

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단전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신도(神道)를 보

아서 사시(四時)가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초육효에서  동관(童觀)이라  한 것은 시동(尸童)이 본다는 의미로

보인다. 시동이 보는 것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육이

효에서는 규관이라고 한 것은 영적 강림의 실체의미를 엿본다는 의

미로 볼 수 있다. 해석을 통한 신의 인식이다.  이 때 이어지는 글에

서 리여정(利女貞)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순리적  이해라는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적 실체는  과도한 혹은 너무 적극적

논리로서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육삼효에서는  관아생진퇴(觀我生進退)라고

하였다. 나의 내적인 생명을  살펴서 적절히  진퇴하고 느껴야 한다

는 의미일 것이다.  결국은 자성 곧 전인적 자성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육사효에서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고 하

였다. 3효까지는  내면적  자아성찰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

다. 4효는 내적인 신실함을 공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으로 볼수 있으

며 그 공적인 의미의 끝에 나라의 영광이라는  언어가 있게 된 것으

로 생각된다. '빈우왕'이란 공적 직임의 수임을 의미한다. 구사효에

서 공적 존재로 일어선 인물은 그 이후 공적  임무의 수행과정에 대

해 말하게 된다. 구오효가그것이다.  구오효에서는 관아생군자무구

(觀我生君子無咎)라고 하였다.  자유자재의   실천적 과정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나의 생명을 보라고 하였다.  생명이란 나의 심신

의 모든 일어남을  전일체로 보고  그 순연한 지감에 호소하라는 의

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의(私意)라든가  사욕(私欲)의

절제와 조절을 의미하고 있다.  마지막   상구효에서는 관기생(觀其

生)이라고 한 것은  나의 생명의 내부뿐 아니라  모든 생명적현상을

살피라는 언표이므로 서(恕)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특히 구오효

에서 '관아생"을  상전에서는  관민(觀民)이라고 하였다.  이 경우는

백성의 삶을 살피라는  의미가 되므로 확장된나의 살핌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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