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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가두인 들에 서서

하이안자 2010. 4. 25. 04:39

 

 

207958Edward Hopper

 

 

 

 

 

가두인 들에서서

 

 

무얼 기다리는가

이 어둑한  산하에서

가두인 공간 에서

밤낮을 지새며

 

이미 밝은 상상으로

밀고가기 어려운 극지에서

한구석 기다리는 건

우환의 철학 그것이다

우울의 사색력 그 믿음이다

 

한점의 빛이고자

오직 어둔 밤을 다렸는가

우리 그러면 그렇다 하자

 

이기적 바램을 위해

무던히 참았던가

우리 그러면 그렇다 하자

 

짐승같은 삶을 위해

많은 날을 고뇌하였던가

우리 그러면 그렇다 하자

 

뉴스팔타쿠스의 용력도

제13구역 얼티메이텀의 역설도

엑스맨의 능력도

이룰 수 없는 것 있지만

우린 그래도 진보를 믿는다

 

그 믿음이 슬픈 것이거든

오직 꿈이거든

그러면 그냥 그렇다 하자

그렇다 하면 어떤가

 

그 바램이 쓸데 없는 것이거든

오직 망상이거든

그러면 그냥 그렇다 하자

그렇다 하면 어떤가

 

안나 하렌트의 철학은

사실은 비젼이 없다

벌집같은 나와바리 구획의

난포함이 세상을 덮어도

땅심이 있음을 생각한다

 

유일한 위로의

텍스트있으니

전통 역법은

한밤을 새날이라한다

아마도 틀리지 않으리라

성현의 어록에

어긋남이 있던가

우리 그렇게 믿자

 

어느덧 수백년전

성선설이 무너질 때

시련은 시작됐었다

가고 또 오리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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