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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움으로
고요함으로
사방은 지금
태양빛 생명
눈물로도 꺼질 수 없고
아픔으로도 터질 수 없다
다만 그냥 의연하라
얼음의 매질로
대지의 바람으로
별을 안은 우주
그 표정으로 서라
호모 에렉투스
그 이전
제1간빙기
얼음층 밑에서
꿈틀이던 용암의 장구한
역사는 가슴에 길어 두고
무쇠의 감촉으로 자고 일으라
혹 누굴 무엇을 만나거든
안으로 안으로 안으로
밀어내도 밀어내도 밀려오는
밀물같은 절실함이 있을 때
그 처열히 부딪는 힘만을 따르라
그 끊임 없는 호소에만 응하라
삶이란 오로지 진진신신한
실실의 이름으로 축도되리니
하이안자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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