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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
가끔은
혹은 자주
깊디깊은 나락으로
온몸으로 떨어지곤 한다
한없이 지다보면 지다보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느낄 때
손 끝마저 없어진 것 같을 때
바로 끝이다 싶을 즈음
그 어떤 힘으로 되살아 났다
비록 그것은 개천가의 포말같은
작디작은 자연계의 사변이었지만
끈질긴 생명의 사투였음을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놀란다
깊은 회한의 덕이었음을 생각한다
긴 파란의 인생에도
뼛속에 드는 모든 파동들이
힘이 아닌게 없는 것 아닌가
하이안자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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