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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회한

하이안자 2012. 4. 5. 05:32

 

 

 

 

 

회한

 

 

가끔은

혹은 자주

깊디깊은 나락으로

온몸으로  떨어지곤 한다

 

한없이 지다보면 지다보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느낄 때

손 끝마저 없어진 것 같을 때

바로 끝이다 싶을 즈음

그 어떤 힘으로 되살아 났다

 

비록 그것은 개천가의 포말같은

작디작은 자연계의 사변이었지만

끈질긴 생명의  사투였음을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놀란다

깊은 회한의 덕이었음을 생각한다

 

긴 파란의 인생에도

뼛속에 드는 모든 파동들이

힘이 아닌게 없는 것 아닌가

 

 

 

                                    하이안자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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