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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회시인론
오랜만에 구시인의 신작시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20년을 경과한 지금에도
그의 체취는 그대로 살아있었다
학문을 한다해도 시인이 어디 가는가?
소박함으로 넘치는 감성
가식이나 속임이 전연 없는 목소리
일상 속의 빛을 채취하는 취향
그리고 결국은 평이한 근본으로
돌아가는 그 귀결의 드러남
나의 혼란한 행문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탄탄함이다
학문인들 무엇이 다른가?
'30년전에 나는 그에게
시인은 보통사람과 달라야 한다'
고 말한 적이 있었다
스스로의 변모를 말한 것은 아니었고
삶의 범상함을 견지하는 인고를 말한
것이었다 지금 그가 '다르게 살아왔음'을
즐겁게 느낀다
haianja the haianist
구중회 신작시.....
<겨울의 거리에서>
내가 잘 다니는 큰 길/ 그 한 가운데에 /심장처럼 얼음이 박혀 있다. /처음에는 눈송이였는데 /며칠 밟으며 밟히며 지나다보니
/쇠보다 더 단단한 얼음 길이 되었다.
누가 그 길을 대신 걸어서/집으로 갈 것인가? /내가 나를 붙들고 서 있구나.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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