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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행동에 대하여

하이안자 2012. 9. 18. 03:08

 

 

 

 

 

 

 

 

 

행동에 대하여

 

 

오늘 잠시

지난 삶을 회상하다가

스스로 깜짝 놀랐다

 

그 길었던 지난 날이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행동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을

작정하고 의도하고 행동하지 않았다

 

매사 이렇게 해야 한다고 믿어지는 길을

마냥 걸어왔을 뿐이었다

 

갑자기 지금의 여러 인물들을 보면서

그 늠름하고 결의에 찬 행동들을 생각한다

그랬으니까 지금 이모양이지

스스로 뼈저리게 징벌하듯이 자책한다

 

최근 한동안은 자꾸 나는 스스로

카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밀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최근의 이 생각은 아마도 거꾸로

행동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스스로 해석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주창되었을 때도

새로운 시대를 외치는 지금도

그런 거창한 것은 전연 아니지만

어떤 행동 없는 나가 지속되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지 않은가

너무나 노둔한 사람임을 스스로 알았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나의 행동인 것을

 

다만 나를 찾는 이들에게

경전 강독만은 잘해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바르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 유일한

내 행동이며 사명인 것 같다

그동안은  이 송독이 나의 행동임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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