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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전의 시 한편/2007

하이안자 2013. 3. 19. 06:20

 


 

 

봄을 맞이하며

 

 

 

새봄의 밀어는

차가왔다

 

황사로 덮인 하늘 아래

차도 가에 서성인 시간의

길이따라서

오늘은 유난히

 

밤이 걸어오는

음성은

차디찬 것이었다

 

낮의 시간을 떠올리며

애써  평온을 그리며

순대 좀 사 들고

집을 향했다

 

봄의 이야기는

어느 해 보다

서늘한 목소리로

품을 파고든다

 

이미 그건 조용한 권고라기보다

차라리 경고같은 울림이다

이  황량한 거리에서

마냥 떨고있을 건가?

 

요즘은

신문펴들지 않는다

그저

큰 책상위에 던져두고

말  때가 많다

 

정오의 뉴스를 위해

라디오 켜는 일도

좀 망설여진다

 

이번주엔

친구마저

방문약속을

깨주었다

오히려

다향한 일이다

 

허나 난 의연히

여전히 봄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마치 영원한 꿈처럼

 

 

                           - 하이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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