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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며
새봄의 밀어는
차가왔다
황사로 덮인 하늘 아래
차도 가에 서성인 시간의
길이따라서
오늘은 유난히
봄
밤이 걸어오는
음성은
차디찬 것이었다
난
낮의 시간을 떠올리며
애써 평온을 그리며
순대 좀 사 들고
집을 향했다
봄의 이야기는
어느 해 보다
서늘한 목소리로
품을 파고든다
이미 그건 조용한 권고라기보다
차라리 경고같은 울림이다
이 황량한 거리에서
마냥 떨고있을 건가?
요즘은
신문펴들지 않는다
그저
큰 책상위에 던져두고
말 때가 많다
정오의 뉴스를 위해
라디오 켜는 일도
좀 망설여진다
이번주엔
친구마저
방문약속을
깨주었다
오히려
다향한 일이다
허나 난 의연히
여전히 봄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마치 영원한 꿈처럼
- 하이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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