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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질
누가
원 모습을
상상이나 하랴
안으로
안으로
흐르는 아름다움을
인생은
겉에 맴도는 바람
누가
본 모양을
꿈이라도 꾸랴
한방울 피까지
한줌의 숨까지
그대로 주인인 것을
사람은
문밖에 서성이는 손
누가
첫 형상을
그리워하랴
곧은 선과
원만한 곡선으로
다만 자유로운 공간인 것을
생명은
체구에 가두인 종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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