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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지난시/아픔진단

하이안자 2013. 7. 10. 03:31

 


 

 

 

 

아픔진단

 

 

 

생체는
아픔의 혼융체
삶이란
통증으로 지탱되는
고운 비명음


그 아름다운 절규


신음으로
이어지는
그러나
괜챦은 찌푸림
보기좋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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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수를 따라
그려지는 선조의 여로
영원한 작도 숙제
한정 없는 주어진 노우트
바로 우주이로라
자연이로라
성인의 말씀이로라


<憂以天下>
<樂以天下>


생명의 비린내를 위요하여
끊임없이 유동하는 그 영위의 힘은
통렬함으로 흐르는 내장 도선 속
그 수십만 킬로의 자장으로 맴돌며
오직 감각초탈의 재질도를 높여가는 외피
그 표피를 틔어 외계로 스스로 뛰쳐나 무산하는 자유를
차마하여 누리지 못한다.
그 내외를 가르는 격막
그 불연속의 계면은
결단을 촉구하는 유혹으로 부풀어
언제나 상시 팽만하다
긴장으로 충만한 음악같은 고요한 격막곡선
그 꿈결같은 탄성의 팽창면 볼륨은
그러나 아름답다


나와 외부와의 접점
절대의 대립면
충돌과 밀침의 역학 작용
그 부딪음이 빚어내는
탈 언어의 시그널
수치의 흐름
인생은 그 크기를 따라 날아오르고
마음들은 인내의 축을 따라들 흐르네


<鳶飛戾天>
<或躍在淵>


우리들 꽤
지친 이들이 그래도
푸른 강 둑을 사랑하고
흰 구름을 예뻐하는 이유일레라






                               禾 心  2000/7/6

 

(haian 12-27 00:00 HIT:816  / 필자가 2000년 7월 스토리문학관에 올린 작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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