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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김경일교수의글을 비판한 내용을 읽었다 공자와 유교를 분리하는일
이라든가 유학의 철학성의 부재를 비판하는 글 그리고 한국의 정신적
상황에 대한 분석들이 대개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유
교의 원모습을 천착한 연구들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유교의 진면목
이 어떤 것인지를 고구하는 진지함도 부족하다 모든비판은 의미가 있
지만 원래의 모습을 담담히 감지해보는 것보다 낫지는 않다 유교는
우리 사상사다 서양철학과 꼭 비교해서 가치가 드러나는 것은 전연
아니다 유교가 공자 이전에부터 이루어져 왔고 공자는 그 집대성자이
다. 공자를 부정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공자가 집대성한 사상의 의
미가 어떤 것인지 역사적으로 밝혀내는 일이 먼저다 유학사상은 이미
중국에서는 버려진 사상이다 물론 우리도 버리고 있다 왜 버린다고
할 수 있는가하면 그 역사성을 탐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성이란
꼭 이론적으로 정립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믿음'이다 역사가 주는 중
대한 진실을 믿는 것이다 확신이 있어야 보이며 유교에 대한 믿음은
그러나 종교적 믿음이 아니다 삶 속에서 새로이 반추하여 쇄신하면서
재발견하는 믿음이다 공자는 단지 '확신을 가지고 옛 공부를 좋아하
였다"고 하였다 그것이 역사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아무나 믿
는 것은 아니다 진실한 선각자를 믿고 문헌을 믿고 역사를 믿는 것이
다 믿음을 강화하며 한번 돌아보자 논어에서부터......역사를 전술하
기위해서......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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