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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1)유교사상이나 효사상의 영향으로 2)남성 중심적인
부부문화와 사회문화가 주를 이뤄온 것이 사실이다. 3)그러나 유교사상과 효사
상이 근본적으로 양성 불평등한 이념을 가진 것은 아니다. .....
유교사상은 동아시아 전근대사회 2000년 이상을 지배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언급하는 개혁의 대상에
여러가지 전근대적인 것들을 근대적인 것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우리는 이를 근대화라고 하였
다. 예를 들어 산업 기술이라든가 정치제도 사화체제 법률 문화 등 전분야에서 근대화가 추진되었다
남녀평등의 문제도 그중의 하나다
유교사상이 지배한 동아시아는 그리스 철학과 과학이 지배한 서양과 비견될 수 있다 한쪽은 유교사상
으로 역사의 중심을 이루어나아갔고 한쪽은 그리스사상과 학문으로 역사를 영위하였다 양 세계는 끊임
없이 발전하였고 법과 제도를 세우고 사회모순을 해결하려는 오랜 노력도지속되었다 양 세계의 발전의
폭과 넓이는 전연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었다 18세기 중반까지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후 근대화의 계
기적 성과가 서양에서 일어나면서 즉 르네상스 지리상발견 종교개혁 산업혁명과같은 급격한 발전이 이
루어지면서 서양의 역사는 빠른 속도로 근대화하였다 이른바 서구식의 근대화다 반면에 동아시아는
상당한 정체를 보이고 있었다 동서양은 그 결과 힘의 우열을 나타내면서 서세동점이라고 부르는 서양
의 내침이 있었고 동시에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도 받게된다 과거 역사에서도 주변세계에 의해 동아시
아 주요국가가 침략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가는 세력에 의해
동아시아가 침범된 것이었으므로 전 시대의 그것들과는 매우 달랐다 동아시아에 매우 급격한 서구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는 자신의 역사를 비하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크게 잘못된 것이었다.
양성평등의 문제는 동서양에 공통된 전근대적 과제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보편적 정당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각 국가의 역사와 문명에 맥을 이어서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고 현안에 매몰되
어 자신의 역사를 비난하거니 모든 역사적 정신과 문화를 타파의 대상으로 보거나 하는 일은 경솔한 일
일 것이다 특히 유교사상을 남성위주의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그 대표적이다 서양에서
는 똑같은 경우였지만 기독교에 책임을 돌리거나 그리스 사상에 책임을 돌리는 일은 없었다. 그들은
역사를 알기 때문이었고 역사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양은 역사주의라고 부르는 역사의
힘으로 근대화의 길을 열었는데 우리는 역사를 버리려고 한다면 이는 진정한 근대화를 버리는 것일 것
이다. 자신의 역사 위에 선 근대화가 필요하듯이 자신의역사와 문화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바탕
으로 즉 자신의 역사 위에서 남녀평등화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 가치를 진정 아는 것이 역사의
바른 자세다 모든 문제는 역사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전통적 가치 역사적 안목을 백안시 할 때
우리 삶과 문화를 부평초처럼 허공에 떠돌며 상호충돌할 것이다 남녀평등의 질과 폭은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과 함께 성장하고 이룩되어야 한다 남자가 설거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명절때마다 남성을
비난하고 불평등을 칼처럼 들이대며 이루려는 투사적 평등운동은 역시 무리스런것이다 우리의 분석이
라든가 지식은 역사의 안목에서 재정비되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주의다 우리사회가 아직은전통가치를
쉽게 버릴 때가 아니라은 역사적 판단이 선다면 우리대책은 같은 지향성을 가지면서도 또한 많이 달라
지면서 무리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유교를 포함한 우리 전통은 아직 제대로 평가받은 적이 없었다
-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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