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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유교선언

말씀에 대해1

하이안자 2013. 5. 19. 06:05

 

 

 

말씀에 대해  1

 

 

공자(孔子, Confucius) @Confucius__bot 지금

Learning without thought is labor lost; thought without learning is

perilous. -Analects,II.15

 

 

 

 

성현 말씀은 그대로 암송하고 따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무오류의 언어를

송독하고 음미하는 사이에 우리 마음이 정화되는 공능이 존재한다 경전공부에 음독이 중요한 까닭

이다 그러나 공부란 그 이상이어야한다

중국의 고전 속에 전승해오는 현자들의  언표는  한마디로  진실의 언어이며 진실의 표상이다 그저

아름다운 말은 아닌 것이다 그 발화자의 시시점에서 진실과의  접점에 선 절실한 느낌과 생각을 그

대로 적은 것이다  그 진실의 면모는 그 발화의 순간에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그

표현이전에 발화자가 느끼고 접촉한 진실은 그순간의 가장 절실한  그 무엇이다  이를 진실의 싯점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무한한 시공 속에서 진실은 언제나 함께 유영하고 있으며 모든 공간을 충만히 채우고 있으

며 우리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완벽하게 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 우리들이 이를 몰각하고 방기할 뿐

이다  내 몸에 우리는 가두이어 산다 그리고 내 몸에는 수많은 창이 있다 공간을 느끼는 창이며 그

것은 곳 공간의 진실을받아들이는 창이나  나 스스로에게 몰입하여 그 창이 닫히거나 창을 바라보

지 않을 때 우리는 한 순간에 공간  속에 고립된다   이를 진실과의  거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진실의 싯점에서 진실과의 거리를두어서는 안된다 어느시공에서도 우리의 창을 열고 거리

를 없애고 공시적으로 진실과 함께해야할 것이다 바로 그것이 성현들의 말씀의 요지다

비록 우리가 죽음에 직면한 순간일지라도 이사실은 변함이없어야하며 비록 우리가 지극히 어리석

어서 스스로의 삶을 무너뜨리거나 생로를 찾지  못하거나  실수와 잘못을 범하여 나락에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진실은 변함없이 나 스스로에게서 존엄해야하며 우리는 어느 경우에도 결국은

오직 진실로 인해서 그에  의지해서 존엄한  존재로  동참될 수 있을 것이다 진실 이상의 아름답고

고상한 존엄의 실체란 우주간에 다시 없기 때문이다 진실은  우리의 힘이며 우리의 구원자이며 유

일한 희망이며 격려다 재생의 빛이며 창조의 전망이다  타락과 재앙 실수와 실패와 죄악과 타락의

반생명적 비극의 질곡으로부터 구원하고자 우렁차게 울려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다

그러므로 말씀이란 그 스스로의 뜻대로 받아들인 후에 그에 그친다면 더이상의 의미가 없다 이를

내안에  간직하고  새롭게  활용하여  현재 이 싯점의  진실의 양태를 만나는 통로로 작동돼야한다

그 때 이 말씀은 새로운 감각의  촉수가 되고 새로운 의미의  사령이 되며 우리 스스로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화하는 새로움의 전기가 된다

진실을 떠날 때 우 리는 진정  위험하다 그러므로 '배움없는 생각은 위태하다'라고 언명하였던 것

이다  진실을  함께하는 것이 배움이므로 배움을 위한 배움은 의미없다  그러므로 "생각없는 배움

은  쓸데 없는 노고"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은 나 스스로를 세우는 길이며 또 남을 세워주어 함께사

는 길이다 그러므로 결국 어짊도 학문의 영역에 속하는 엄연한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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