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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군상
염원으로
이어온 끈은 질겼다
그 온 곳
그 의미
그 미래를
저울질하지 않았다
삼실인지
비단실인지
청올치 실인지
묻지 않았다
어느날부터는
내가 잡고 가는지
아닌지도 모르게 되었다
바람과 먼지를 견디고
진흙과 모래밭을 지나고
산과 강을 건너고 넘으면서도
그대로 그랬다
어리석은 자의 걸음인지
우직한 자의 발길인지
몰랐다
어느덧 해 지는 석양에 서서
탄식하는 시어처럼
그래도 아름다움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도저히 불가해한 하나의
중대한 일탈이었다
-와해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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