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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귀 몸 마음
나와 외계의 만남은
새롭고 경이로움의 샘
빛나고 울리며 짜릿하다
형상과 색광이 시상 깊이에서 익어갈 때
울림이 어울려 귀 밑에서 그윽히 음반을 이룰 때
짜릿한 감촉은 도가니에서 혼돈처럼 엉기어
중심으로 중심으로 나아간다
경험한 적이 없는 영롱한 환희
측량할 수 없는 크기로 율동하는 생명이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다가오는 신비다
대자연의 캔버스 위에
우리는 작품으로 거듭 일어선다 ]
우리를 구성하는 각 부분들이 하나하나
자리를 잡고 제 목소리를 내고
그러면서 그러면서 어울리고 뭉치어
한파람 감동의 물결을 이룬다
이제 중심과 주변은 없다
앞과 뒤도 없다
오직 그 힘으로 우린
작은 걸음으로
대 우주를 밀고간다
슬픔을 이기고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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