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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이 전해오는 죽음 요구
-그 영광의 파라독스
우리에게 죽음의 말은
인생의 진리를 설파함이다
생생히 살이있는 몸을
어서 죽으라고
당장 죽겠다고
내외에서 자행되는 죽음의 요구는
생각하면 할수록 모질다
그것이 은밀하게 행해질 때
끊임 없을 때 가장된 언어로 꾸며
독하게 퍼부어질 때 이는 죽임이다
따스한 봄바람이나 시원한 산바람마저
우릴 쓰러지라 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대지마저
우릴 누우라 하기도 한다
죽음의 요구는 주변에 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살라는 말이다
생명이 생명에게
정말 죽으라 할 수 있는가
정말 그렇다면 그것은 그만큼
삶이 영광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찬연함의 가능성에 대한
물리적 반작용이다
-와해산인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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